본문 바로가기

김이네 일상/국내여행

힐링 그 자체였던 경남 하동 "산위의 오두막" 에어비엔비

728x90
반응형
반응형
728x90

캠핑을 너무 많이 다녀서 그런가 유일한 내 힐링이였던
캠핑이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휴무에는 뭘 할까 의미없는 검색을 하던 중 발견한
경상남도 하동군 "산 위의 오두막" 
말 그대로 산 위에 있어서 산 위의 오두막이다. 
숙소 안에는 화목난로도 있다.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바로 차에 시동을 걸어 하동으로 출발했다.

 

 

아 몰라 그냥 가자! 하고 출발했지만 오는 내내
하동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달리고 달려 드디어 구례ic를 지났지만
여기서부터 40분을 더 가야 도착이다. 
그치만 지루한 고속도를 나와서 그런가
마음은 이미 도착해있었다. 
 

 

구례 ic를 나와 네이게이션을 따라 쭉 오다보면
어느새 좌회전을 하라고 안내를 해준다.
이 때부터 미친듯한 경사가 시작되는데
눈이 오거나 운전이 미숙한 초보자들은
정말 조심해야한다.
이게 길인가? 싶은 길을 쭉 따라 올라오다보면
산 위의 오두막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가 끝.
드디어 도착이다.

 

 

차에서 내려 정면으로 바라본 산위의 오두막 풍경이다.
좌측은 사장님 가족분이 살고계시는 본채,
우측은 넓은 잔디마당,
정면에 보이는 별채가 우리가 오늘 묵을 오두막이다.
위치 자체가 정말 양지에 조용하고 공기가 너무 좋았다.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 따듯해서
하동의 날씨는 완연한 봄 날씨였다. 
보통 놀러가서 숙소에 들어가면 처음엔 낯설지만
지내는동안 서서히 익숙해지는 반면,
여기 산위의 오두막은 군데군데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져서일까
처음부터 익숙하고 따듯한 느낌이였다.
 

 
출입문 바로 옆에는 이렇게 테라스로 꾸며놓으셨는데
커피나 차 한잔하기 너무 좋은 장소였다.
(나는 밤새 여기서 술 마셨다ㅋ)

 

 

그리고 뒤뜰에는 정말 미친 뷰에 바베큐를 할 수있는
조그만한 공간이 있다.
내가 2박3일 머물면서 제일로 좋아했던 장소가 여기다. 
저 뷰를 바라보며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정말로 내 최애 공간이였다. 
 

 

그리고 오두막이라 별거 없을거 같지만
왠만한 주방기구들은 거의 다 구비되있어
따로 이것저것 챙겨 올 필요가 없다.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발뮤다토스터랑 커피드립세트였다. 
머무는 내내 토스트랑 커피를
얼마나 마시고 먹었는지 모르겠다. 
만약 방문할 계획이라면 빵은 꼭 챙겨가시길 추천한다.
 

원두도 너무 신선했고 커피향이 정말 좋았다.
직접 내려먹는 커피는 너무 맛있다.

 

 

주방 맞은 편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조그만 쇼파와
블루투스스피커 그리고 책 몇 권이 놓여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내리고
소파에 앉아 책 한권에 여유를 즐기는 일상. 
그 자체가 힐링이였다. 

 

 

그리고 거실에 있었던 화목난로.
너무 따듯했고 뭔가 거실에서 캠핑하는?
그런 재밌던 경험이였다.
군고구마도 구워먹고 삼겹살 피자 등등 구울 수 있는 건 다 구워먹었는데
그 중에서 삼겹살이 제일 맛있었다. 3초 삼겹살
장작은 따로 구매해야하고 우리는 2박3일동안
40kg정도 태우니 적당했다.
자기 전에 거실에서의 불멍은 정말로 추천!

 

 

그리고 첫 날에 먹었던 삼겹살. 
구이바다는 내가 가져왔고 삼겹살은
숙소 근처 화개장터에서 사왔다.
보통 놀러가면 현지에서 장을 보는 편인데,
하동 화개장터 삼겹살 진짜 맛있다.
신선하고 적당히 숙성되서 그냥 맛있는 고기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기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말고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둘째 날에는 앞 마당에서 캠핑을 했다.
일행 중 한명이 캠핑이 너무 하고싶다고 하길래
사전에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니
최대한 잔디를 훼손시키지 않는 조건하에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허락은 해주셨어도 여긴 직접 잔디를 관리하시는 곳이라
우리는 최대한 조심조심 놀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폴드포크다.
장시간 간접열로 훈연을 먹여 부드럽게 먹는 바베큐인데 
이렇게 2박3일 여유있게 놀러왔을 때
한번씩 해먹으면 좋은 메뉴이다.
레시피는 찾아보면 워낙 많지만
결국엔 바베큐소스에 섞어먹는거라 
맛잇는 바베큐소스만 잘 챙겨가면 실패없는 요리이다.

 

 

몇 번 해본터라 자신만만하게 심부온도계를 안챙겨갔는데 약간 오버쿡이 됬다.
원래는 영상보다 더 부드러워야되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맛은 최고!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된다 라는 걸 한번 더 느꼈다.

 

제일 추천하는 조합인데 
또띠아 + 폴드포크 + 야채(좋아하는 거 알아서) + 소스(하인즈버거) + 치즈
이렇게 먹으면 진짜 극락간다.  
맛있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건 알고 먹어도 미친 맛이였다.
그렇게 폴드포크와 함께 마지막 밤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산 능선을 바라보면서 토스트에 커피한잔 마시고 서둘러 천안으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짧지만 2박3일동안 사장님과도 친해져서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숙소 정리도 같이하면서 
마지막 아침을 보냈다.

 

 

이제 막 숙소에서 출발해 화개장터를 지날 때 쯤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안바쁘면 커피 한 잔 사주고싶은데 괜찮겠냐고,
우린 너무나도 흔쾌히 차를 돌렸다. 
그렇게 사장님이 소개해주신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얻어마시고 
이런 저런 수다도 떨며 마지막날을 마무리했다. 
 
멀고 먼 하동에서 좋은추억 좋은인연을
만들 줄 누가 알았을까
참 사람사는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장님! 내년에도 또 갈게요 건강하세요!
 
이건 짧게 만들어본 이번 여행 영상이다. 즐감!
https://www.instagram.com/reel/C2r24Z_hzeQ/?igsh=MWRjcWVuYzVqemRlcQ==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