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추억의 고급 중식당 / 노포 중국집 “만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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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달한 짜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춘장맛이 강한 옛날 짜장이 좋다.
그리고 첨가제가 들어간 면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찹쌀탕수육을 극혐하며 옛날탕수육만을 고집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다.
오늘은 부여 노포 중국집 ‘만다린’에 왔다.
원래는 유명하다는 장원막국수를 가려고 했는데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본 만다린 외관에
홀리 듯 나도 모르게 들어왔다.

외관에서 풍겨오는 포스가 이미 맛집이다.
딱 보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는 일반중식당보다는 조금 더 비싼,
어렸을 적 특별한 날에 차려입고 외식하러 가던
그런 고급 중식당이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많지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이 난다.
지금 이 정도였으면 옛날에는
더 고급스러웠을거다.
룸도 3개나 있어 단체팀들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거 같았다.

 만다린의 메뉴판
기본적인 식사부터 요리까지 다양하게 있다.
우리는 역시나 기본에 충실하게
만다린 짜장면 1
만다린 짬뽕 1
탕수육 소 1
이렇게 주문했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부먹파인 나에겐 반가운 비주얼이다.
전형적인 옛날 탕수육에
새콤보단 달콤한 맛이 더 강했다.
전체적으로 간이 조금 심심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서인가 물리지않고 끝까지 맛이 있었다.
약간 주방장님이 일부러 노린 듯한 느낌
그리고 고급 중식당에서나 나오는 야채 데코ㅋ
어릴 적 가족들과 같이 외식으로
다녀왔던 추억의 중식당들이 떠올랐다.

이어서 나온 만다린 짜장면
얇은 면에 강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면 색이 하얀 편이다.
이러면 면에 간도 잘 베이고 소화도 더 잘 된다.
수타면 도삭면 등등 
이것 저것 찾아 먹어봤지만
난 강화제를 사용안한 얇은 면이 제일 맛있다.
짜장소스도 완전히 내 스타일!
달지않고 고소한 춘장맛에 씹히는 고기며 야채며
결국엔 밥까지 비벼서 싹싹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만다린 짬뽕
미리 얘기하자면 만다린은 짬뽕이 메인이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첫 입 먹자마자
와 이거 뭔데??
들어간 해물이며 야채에서 우러나온 육수가
정말 맛있는 해물짬뽕 그 자체였다.
요근래 먹었던 짬뽕중에선 제일 맛있었고
요즘 이 정도로 짬뽕하는 곳이 있을까 싶었다.
강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카운터.
짜장, 짬뽕, 탕수육에 밥 한공기까지
총 4만원을 결제했다.
다소 비싼 가격이였지만
아깝지않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내가 먹었던 테이블이 카운터 옆이라
식사 내내 계산하고 나가시는 손님들의 표정이
보였는데 다들 웃고 계셨다.
아마 나처럼 만족스러운 식사였을거다.
추억의 맛있는 고급 중식당을 느껴보고싶으시면
부여 만다린 꼭 추천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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